처음 만나는 AI와 Claude Code

Gabriel Yang

작성일
이 서재에서 책을 만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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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LLM을 처음 배우는 독자를 위한 짧은 실습서. 생성형 모델의 특징을 이해한 뒤, Claude Code로 독서모임 안내와 여러 장의 준비 카드를 만들며 문제 정의부터 시험·개선까지 경험한다.

저자 서가

책모임 안내를 열 번 만든다면?

5장 둘째 페이지. 책모임 안내를 열 번 만든다면?

이번에는 컴퓨터 앞을 잠시 떠나 봅시다. 여러분이 동네 책모임을 맡아 새로 오는 사람 열 명에게 안내를 보내야 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한 사람에게는 날짜와 장소를 말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준비물을 알려 줍니다. 처음에는 기억나는 대로 답해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질문이 쌓이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여러 사람의 질문을 받는 책모임 담당자가 공통 기준 메모, 확인 순서표, 날짜가 표시되지 않은 온라인 일정표를 살펴보는 모습

“이번 토요일 모임은 어디예요?”

아직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급히 답하다 보니 지난번 카페 이름을 보냈습니다.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는 “추후 안내”라고 답했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안내를 받은 셈입니다.

이럴 때는 냉장고에 붙여 둔 메모처럼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할 기준이 있으면 편합니다. 예를 들어 “확정되지 않은 날짜와 장소는 추측하지 않고 ‘추후 안내’라고 쓴다”라고 적어 두는 것입니다. 우리가 안내 페이지를 만들 때 AI에게 알려 준 조건도 이와 같습니다. 안내 페이지가 여러 장이라면 그 기준을 매번 새로 말하는 일부터 번거로워집니다.

이번에는 모임 전날입니다. 안내 문구는 잘 썼지만 새 참가자에게 보낼 지도 링크를 빼먹었습니다. 집을 나서기 전에 열쇠·지갑·휴대전화를 확인하듯, 안내를 보낼 때도 “정보 확인 → 안내 작성 → 빠진 내용 확인 → 실제 화면 보기”라는 순서표가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준비 카드 기능을 만든 뒤 저장·수정·삭제·새로고침을 하나씩 시험했던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순서표가 기억을 돕더라도 실제로 잘 되는지는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누군가 “이번 주 모임은 몇 시에 시작해요?”라고 묻습니다. 시간은 운영진의 온라인 일정표에만 있고, 여러분에게는 최신 내용이 없습니다. 냉장고 메모와 준비 순서표를 아무리 자세히 써도 그 시간을 알아낼 수는 없습니다. 일정표를 직접 확인하거나, 접근이 허용된 도구로 읽어야 합니다. 읽은 뒤에도 이번 주 일정이 맞는지, 참가자에게 알려도 되는 정보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AI와 함께 작업할 때도 비슷합니다. 여러 안내 페이지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만들 때마다 같은 확인 순서를 밟고, 대화 밖의 최신 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작업이 커지면 이 셋을 모두 기억하거나 요청마다 복사해 넣기가 힘들어집니다. 다음 장에서는 각각을 도와주는 지침 파일, 스킬, MCP를 만나 봅니다. 지금은 이름을 외우기보다, 책모임 안내를 준비하며 어디에서 손이 많이 갔는지만 떠올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