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AI와 Claude Code

Gabriel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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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LLM을 처음 배우는 독자를 위한 짧은 실습서. 생성형 모델의 특징을 이해한 뒤, Claude Code로 독서모임 안내와 여러 장의 준비 카드를 만들며 문제 정의부터 시험·개선까지 경험한다.

저자 서가

첫 작업을 이해하고 반복하기

4장. 방금 한 일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반복하기

앞 장까지 안내 페이지를 만들고, 독자가 사용할 준비 카드의 동작을 더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다른 작은 일을 맡기려면 방금 무엇이 일어났는지 알아 두면 좋습니다. 이 장은 1장에서 살펴본 AI의 작업 방식과 3장에서 경험한 개발 순서를 연결합니다.

방금 거친 소프트웨어 개발의 다섯 단계

요구사항은 “처음 오는 사람이 모임 전에 책과 질문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필요였습니다. 설계에서는 입력할 두 항목, 저장할 곳, 화면에서 할 동작을 정했습니다. 구현은 Claude Code에 index.html 변경을 요청한 일입니다. 검증에서는 입력 후 표시, 새로고침, 빈 값, 삭제를 실제 브라우저에서 시험했습니다. 개선에서는 한 장만 저장되는 문제를 발견해 여러 장으로 늘리고 이미지도 붙였습니다.

아래 그림은 준비 카드를 만들며 거친 다섯 단계를 순서대로 보여 줍니다.

요구사항에서 필요한 일을 정하고, 설계로 화면과 저장 방식을 생각한 뒤, 구현·검증·개선을 거치는 다섯 단계

검증에서 문제가 보이면 개선하고, 필요하면 앞 단계로 돌아가 다시 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을 작은 요리 준비에 비유하면, 먼저 누구를 위해 무엇을 만들지 정하고(요구사항), 재료와 순서를 고른 다음(설계), 음식을 만들고(구현), 맛을 보고(검증), 필요한 부분을 다듬는(개선) 흐름입니다. 소프트웨어는 요리와 달리 실행 환경과 사용자의 입력도 살펴야 하지만, 단계마다 확인하며 고친다는 점은 닮았습니다.

이 순서는 큰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만 쓰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파일 하나에도 유용합니다. 요구사항이 없으면 보기 좋지만 쓸 일이 없는 페이지가 나올 수 있습니다. 확인 기준이 없으면 “완료했습니다”라는 답만 듣고 동작을 믿게 될 수 있습니다. AI가 코드를 도와줘도 무엇이 필요한지 정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책임은 사람에게 남습니다.

모델, 맥락, 도구, 결과

모델은 요청의 뜻을 파악하고 다음 행동을 고릅니다. 맥락은 지금 대화, 내가 제공한 정보, Claude Code가 읽은 파일 등 그 판단에 사용된 자료입니다. 도구는 파일 읽기·수정이나 명령 실행처럼 실제 행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결과는 답변뿐 아니라 index.html처럼 컴퓨터에 남은 파일입니다.

아래 그림은 맥락이 모델의 판단에 쓰이고, 도구가 파일 작업을 수행한 뒤 결과를 확인하는 흐름입니다.

맥락이 모델로 들어가고, 모델의 요청에 따라 도구가 파일을 다루며, 결과 화면을 사람이 확인하는 흐름. 도구의 실행 결과는 모델에 돌아간다.

도구의 실행 결과가 모델에 돌아오더라도, 실제 파일과 화면은 사람이 확인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안내문을 쓰는 상황으로 생각해 보세요. 모델은 글을 작성하는 사람, 맥락은 책상 위에 놓인 메모와 자료, 도구는 실제 파일을 열고 저장하는 컴퓨터 기능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델 자체가 사람처럼 이해하거나 컴퓨터를 직접 만지는 것은 아닙니다. Claude Code가 모델의 요청을 받아 도구를 실행하고 결과를 다시 전달합니다.

2장에서 “동네 책모임”을 알려 준 것은 맥락을 준 것입니다. “index.html을 만들어 줘”는 결과를 요청한 것입니다. Claude Code가 파일을 저장했다면 도구를 사용한 것입니다. 3장에서 “입력한 준비 카드가 새로고침 후에도 보여야 한다”는 조건을 더하고 다시 시험했습니다. Claude Code 작동 방식은 이 흐름을 맥락 수집 → 행동 → 검증이 반복되는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좋은 요청의 네 요소

우리의 생성 요청을 다시 보면 다음 네 요소가 있었습니다.

  1. 목표: 처음 오는 사람을 위한 독서모임 안내 페이지입니다.

  2. 자료: 모임 이름은 ‘동네 책모임’입니다.

  3. 제약: 모르는 정보는 ‘추후 안내’로 표시하고, 외부 이미지·서비스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4. 확인 기준: 파일 위치와 여는 방법을 알려 주고, 브라우저에서 내용을 확인합니다.

모든 요청에 네 요소를 길게 쓰라는 뜻은 아닙니다. 작은 질문은 한 문장으로 충분합니다. 생성형 모델은 같은 요청에도 다른 표현이나 코드를 만들 수 있으므로, 목표와 확인 기준이 특히 중요합니다. 결과가 어긋날 때는 빠진 요소가 있는지 돌아봅니다. 예를 들어 AI가 임의의 날짜를 넣었다면 “모르는 정보는 지어내지 마”라는 제약을 더 분명히 하는 식입니다. ChatGPT의 프롬프트 안내도 처음에는 자연스러운 말로 시작하고, 결과를 보며 후속 요청으로 조정하라고 권합니다.

권한 요청을 읽는 순서

Claude Code는 환경과 설정에 따라 파일 변경이나 명령 실행 전에 허락을 구할 수 있습니다. 권한 화면이 나타나면 세 가지만 읽습니다. 무엇을 할지, 어느 파일이나 서비스에 닿을지, 이 예제에 필요한지입니다. reading-club-practice/index.html을 만드는 일은 요청한 작업과 맞습니다. 관계없는 폴더를 지우거나 외부 서비스에 자료를 보내는 일은 이 실습의 범위에 없습니다.

허락을 구하지 않는 설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AI가 물어봤으니 안전하다” 또는 “묻지 않았으니 아무 일도 없었다”라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작업이 끝나면 바뀐 파일을 확인합니다. 권한은 도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한 설정이고, 작업 요청은 무엇을 해 달라는지에 관한 말입니다. 두 가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자세한 권한 모드는 Claude Code 설정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럴듯한 답과 실제 결과 구분하기

AI는 모르는 모임 시간을 그럴듯하게 채울 수 있습니다. 또 “브라우저에서 잘 보입니다”라고 답했더라도 실제로 브라우저를 열어 보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출처나 확인 방법을 묻고, 가능한 결과는 직접 엽니다. 이 책의 확인 대상은 로컬 파일과 브라우저 동작입니다. 파일이 있는가, 입력한 내용이 보이는가, 새로고침해도 남는가, 삭제하면 사라지는가를 확인해 볼까요?

다른 작업에 옮길 때도 같은 원리를 쓸 수 있습니다. 문서 작성이라면 파일을 열어 내용과 빠진 항목을 보고, 계산이라면 입력값과 계산 결과를 대조합니다. 결과의 표현이 달라도 목적과 조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AI의 설명은 작업의 단서이고, 실제 결과물이 최종 확인 대상입니다.

다음 작업에 쓸 한 문장 틀

“이 폴더에서 무엇을 만들어 줘. 이 자료를 쓰고, 이 조건을 지켜 줘. 끝나면 바뀐 파일과 확인한 방법을 알려줘.”

필요한 항목만 남겨 자신의 말로 바꾸면 됩니다. 처음에는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범위가 작은 작업을 고릅니다.

참고 링크